지난 18일 강진읍사무소에서는 도움을 받은 주민들이 모여 만든 봉사단체인 ‘맞손 봉사단’ 2차 위촉식을 가져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맞손봉사단은 ‘손에 손잡고 함께 희망을 일구자’는 뜻으로 저소득 사각지대에서 한때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강진읍 맞춤형복지팀의 사례관리를 통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된 대상자들이 모여 만든 봉사단이다.
이날 읍사무소 2층 읍장실에서 개최된 2차 위촉식은 신규단원 5명이 참여한 가운데 맞손봉사단 취지와 앞으로 활동방향, 위촉장 수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처음 위촉된 수도, 설비, 도배 등 소규모 수리를 하는 ‘뚝딱수리팀’에 이어 금년에는 분야별로 나누어 ‘나눔텃밭팀’, ‘서로돌봄팀’, ‘가전수리팀’ 등으로 봉사영역을 넓혔다.
나눔텃밭팀은 평동마을에 텃밭 약 100평을 무료 임차하여 무, 배추, 파 등을 경작하고 있으며 수확한 채소는 ‘천사들의 나눔방’을 통해 취약 계층에게 나눌 계획이다. 또, 서로돌봄팀은 중증장애가정이나 복지시설을 방문하여 병원동행, 말벗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번 위촉된 맞손봉사단은 기존 제도권 복지가 소홀히 여겼던 ‘중장년 독거남’이란 복지 사각지대를 조명해 대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복지 수혜자에서 기부자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이웃을 도우면서 자존감 향상과 지역공동체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맞손봉사단원으로 활동하게 된 길모 씨는 “일주일에 신장투석을 주 3회 받고 남는 시간은 혼자 무료하게 보냈는데, 맞손봉사단에 참여하여 이웃을 위해 봉사하면서 오히려 삶에 활력이 생겼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따뜻한 손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준범 강진읍장은 “본인 스스로가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돕겠다는 뜻을 모아준 맞손봉사단원분들께 감사를 전한다며, 더불어 행복한 강진을 만드는데 활약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맞손봉사단은 지난해부터 전기, 수도, 미장, 보일러, 배관수리 등 보수가 필요한 가정을 찾아가 소규모수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강진군 희망복지지원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행복25시 희망나눔사업, 긴급출동! 만물수리센터 사업에 참여하여 지역사회 나눔사랑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