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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 시인, 제6시집 ‘등 너머의 사랑’ 출판기념회
16일 ‘꽃피는 남촌’서 시집 출판 자축 모임
기사입력  2019/12/23 [14:39]   전성재 기자

 

▲ 김선욱 시인, 제6시집 ‘등 너머의 사랑’ 출판기념회  © 유달신문 편집국

 

<>장흥투데이 편집인으로 지역 언론인 및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선욱(67)씨가 최근 <등 너머의 사랑>(새로운 사람들 )>을 펴내고, 16일 오후 4, 장흥읍 우산리 전통찻집 꽃피는 남촌에서 출판 모임을 가졌다.

이날 시집 출간 모임에는 정종순 군수, 이영권 전 의원, 곽태수 김복실 사순문 도의원, 윤재숙 유상호 채은아 김재승 백광철 의원, 고영천 문화원장, 위황량 위성태 김희웅 원로, 권병주 선관위국장, 왕명석 교육지원청장, 김영중 조합장, 이장수 산림조합장, 김재원 귀족호도박물관장, 김규문 명사 등 60여 명이 참석, 김 시인의 시집 출간을 축하했다.

특히 김 시인과 페이스북 친구인 완도의 법인 스님과 완도 전군의회의장 김신 씨 등이 행사장을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백수인 교수는 시평에서 김선욱 시인의 시들이 감동적인 것은 시적 대상인 자연과의 동화되는 치열한 사랑을, 그것도 늘 이루지 못한 사랑을 그리지만, 그 사랑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희망적인 사랑으로 그리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정종순 군수는 덕담에서 지역의 대표 언론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시인으로서 크게 활동하는 김선욱 시인이 자랑스럽고, 김 시인 같은 여러 시인들의 지속적인 문학 활동이 장흥문학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민선 7기 임기 동안에 제 7시집 발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이날 “2012, 내 시의 출발점은 아내의 암 투병이었다, 1년 반 동안 아내 곁에서 그녀의 암은 내 탓이 컸음을 깨닫고 아내 곁에서 아내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시로 표현하면서 나의 작시(作詩)가 시작되었고, 아내 생전에 첫 시집을 바치려는 열망으로 첫 시집으로 <정남진 천년의 사랑을 위하여>를 발간했으나, 시집 발간 1개월 전에 아내와 사별했다고 회고하고 앞으론 장흥의 고대인까지 포함한 2백 여 명의 장흥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담은, 즉 장흥 사람들의 인명시집인 장흥 萬人步’ 2권 정도를 펴낼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날 2부 순으로 진행된 문화마당에는 가야금연구소 서혜린 씨가 가야금 산조를, 명창 김효정 씨가 흥타령을, 전 국립극장 이사장이었던 김규문 명사가 사철가를 부르는 등 축하공연과 김신 전완도군의회 의장, 정병훈, 위종만 씨 등의 시 낭송이 이어졌다.

이날 뒷풀이로 부근의 오리앤오리식당에서 지인들이 모여 만찬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선욱 시인, <등 너머 사랑> 펴내

김 시인은 우주적 사랑을 꿈꾸는 시인

김선욱 시인(67, 장흥투데이 편집인)이 최근 제6시집인 <등 너머의 사랑>(새로운 사람들 )>을 출간했다.

80편의 시를 상재한 이번 시집에서 김 시인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천착해 자연과의 동화돤 사랑, 인간의 삶에서 구현되어야 할 사랑을 치열하게 구현해 내고 있다.

이러한 사랑의 시를 백수인 시인(조선대학교, 시인, 평론가)우주적인 사랑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선욱의 시는 대체로 모든 시적 대상의 존재를 타자로 인식하지 않고 자아와 동화하거나 감정을 이입하여 투사를 꾀하는 친화의 시선을 전제로 한다. 그의 시적 대상은 고향 공간이거나, 식물이거나, 어떤 관념이거나 정신이나 마음이거나 구애하지 않는다. 이러한 객관적 상관물들은 결국 그의 마음이나 정신, 사랑을 현현하기 위한 시적 장치로서 활용된다. 그의 시에서는 시적 대상과 자아의 사이에 짙은 그리움이 존재한다. 그리움은 항상 눈물, 울음 고통, 고독을 수반하는 지독한 열병과 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이 그리움은 언젠가는 진정한 사랑에 도달할 것이라는 미래 비전을 담고 있다. 따라서 시적 현실은 열병의 고통 속에 놓여 있지만, 그때마다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되는 것은 미래 시간에 대한 기대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그의 시 속에서의 미래 시간이 대체로 희망과 긍정의 시계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시에서 사랑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은 열정이 넘치는 그리움이지만, 이를 지탱하고 지속할 수 있는 방편은 한마디로 마음을 비우는 행위’, 이타정신(利他精神)’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시는 보다 큰 차원에서의 우주적 사랑을 꿈꾸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음은 표제시인 <등 너머의 사랑>이다.

그대는/늘 등이다//온밤을 새워도 다 읽지 못하는/태풍 뒤 고인 고요처럼 돌아누운/눈 감고 영혼으로 다가가야 하지만/눈물로도 채 미치지 못하는//그대는 늘 나를 지나쳐 앞서가니/그대와 마주하더라도/한 찰나에 불과할 뿐//그대에 이르는 길이/하얀 사막을 맨발로 걸어가는 듯/이리 고독한 그대의/등 너머의 사랑//그런데도/늘 그대 등을 넘어서는/꿈을 꾼다.-‘등 너머의 사랑전문

이 시에서 등 너머의 그대는 신(하나님)일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존재에 대한 사랑은 마주 보는 사랑이 아니라 등 너머에 선 사랑이다. 그 사랑과 일체를 이루지 못한, 하여 늘 아쉬운 사랑, 그럼에도 사랑의 본질 같은 그 사랑에 대해 시인은 그 사랑을 포기를 하지 않고 늘 등 너머를 넘어서는 선 사랑을 꿈꾼다.

전기철 시인(숭의 여태교수, 평론가)는 이러한 김 선욱의 사랑을 미친 사랑으로 표현한다. 하여 김기철 시인은 김선욱의 시는 사랑과 열정의 시다, 그의 사랑과 열정은 때로 뜨겁다 못해 미쳐버리는 사랑이다. 그는 사랑을 그리되 가장 원초적이며 순수한 생명의 에너지로서 오염되지 않는 순수한 사랑을 회복하려는 시인이다고 평가한다.

김선욱 시인은 그동안 <정남진 천년의 사라> <새로운 사랑을 위하여> <강은 그리움으로 흐른다> <지는 꽃이 아름답다> <꽃자리>를 펴낸 바 있으며, 2015년에는 청하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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